2001, 고목나무 그늘에는 / 남 백 오가는 길손 쉬어가고 동네어귀 지켜온 고목 그늘에는 삼삼오오 모여들어 별의별 이야기가 꽃으로 피어난다. 허허롭게 웃는 선바람에 신명도 살며시 끼어 어울리고 도란도란 천지의 노래가 여기서부터 시작을 한다네. 긴 시공의 해원 여기서 그 실마리를 비롯하고 동네어귀 고목나무 그늘에는 천지간의 떠돌던 법문이 하나로 모여든단다. 그 어느 효자 이야기.. 못난이의 눈물 흘린 이야기도.. 모두가 아련한 이야기로 피어 오랜 시공 지켜낸 나무그늘아래 천지를 넘나드는 향기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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