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2, 나를 만나며.. / 남 백 내 안의 찰랑찰랑 물결 일어 고요의 파도 밀려난 사이로 안개 덥힌 우주를 흐르는 달 허공 같은 실체를 만나는 날이면 가슴으로 솟구치는 환희 절로 피어나고 삼라만상 그 어느 존재와도 화통으로 나누며 사는 길에 분별없는 마음자리에는 봄 아지랑이 피우는 햇살의 손길인양 나를 비우니 큼지막한 우주를 만나고 무릇 천지의 고요를 품으로 안으니 모두가 한낮의 뜬구름이요, 흘러가는 물소리는 천상의 노래가 되느니 가만히 미소짓는 내 안의 나를 만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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