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3, 가난이 부자를 알게 하고 / 남 백 구도자의 처지는 아사를 면할 정도의 공양이면 과하고 얼어 죽지 않을 정도의 적삼 하나 구들 걸린 토굴 하나면 이것 말고 더 무엇을 구할 것인가. 구도인의 불변의 도심으로 흐르는 계곡물로 배를 채우며 허기를 채우는 안개바람이면 그것으로도 능히 하늘을 부르고 땅으로 신념을 삼아 공부 한다면 그 어느 어둠의 마가 가로막을 것인가. 궁핍을 부유로 알기까지는 그 모두가 수행의 공부꺼리요, 알고 보면 무수한 존재들의 보살핌 그 은혜로 이룸을 알게 하나니.

'선시14(고요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95, 주인공  (0) 2012.10.31
2294, 참  (0) 2012.10.31
2292, 나를 만나며..  (0) 2012.10.31
2291, 사람이 분수를 알고  (0) 2012.10.31
2290, 웃음소리  (0) 2012.10.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