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0, 日出 / 남 백 천만의 상념 누르며 광명의 빛으로 우주를 깨우고 보란 듯이 솟구치어 무명을 밝혀주는 거룩한 탄생 천 만억 갈래갈래 어둠의 물든 누더기를 씻어주며 절로 숭고한 法問의 향기가 된다. 침묵으로 흐르는 시공, 나를 깨우는 불보살의 자애로운 눈빛 같은 일출 아니던가. 멀리 수평선 넘어 솟구치는 해돋이를 보는 날은 내 마음 꺼져가는 불심지에 광명의 불을 새로 붙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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