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3, 피안 / 남 백 세상의 애달픈 그 시린 가슴 모아 모아서 맑은 시냇물로 빨아다가 양지 녘에 살며시 걸어 두고 푸른 바람 한 자락과 햇살 한 줄기 불러다가 말려 보련다. 그 뉘의 마음자리에는 허공중에 걸리는 안개 되었고 창공의 흐르는 바람에 떠밀려 무한 우주를 아우르는 손길이 되었나. 빈 가슴 채우고도 넘치는 그윽한 환희향기가 끝없이 피어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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