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 나를 잊으니/ 남 백 삼라의 숨결 거두어 내 안으로 보듬는 고요의 시각이면 그 무슨 회한에 마음 쓸 일 있다던가. 한 마음 가다듬어 빛이 되어 나를 찾는 여행길 바람 벗하여 흘러가는 그 길에서 한 호흡 길게 흘러 우주가 되는 걸음 넘실대는 물결 디디고 아침 해를 일구는 손길을 보나니 일출, 그 해원의 손길마다 녹아드니 나 투는 손길마다 그 무슨 애한이요, 그리움도 고통도 모두가 바람이 되는가. 아니 빛이 되어 날리는가. 가슴 가득히 환희의 물결 짙어라. 이미 충만의 마음자리 나를 잊어다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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