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7, 봄비 / 남 백 마음을 쓸어가는 사각사각 봄비 오는 저 소리 내 마음 둘 곳 없어 고요히 삼매를 찾아들고 겁 외의 자유, 그 충만의 환희를 찾는다. 내 안의 길게 드리워진 휘장 젖히고 동토의 얼룩진 애한으로 흘린 눈물 내리는 봄비 받아 말끔히 씻어 천지의 봄을 하나 둘 피워 보련다. 고요의 길 흘러가며 메말라 버린 삼라만상 다독이며 하나 둘 안도의 새 움을 달아 주다보면 빛으로 매만지며 잠드는 그 순간. 가슴과 가슴을 잇다보면 환희는 피어나고 밖은 아직 찬 서리에 떨리는 初正月 내 안의 우주에는 꽃피는 춘삼월 봄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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