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8, 여기도 저기도 / 남 백 마음의 눈을 떠고 보면 여기도 저기도 모두가 신명난 모습 절로 존귀함 그 자체 아니려나. 봄이 파릇파릇 피어나는 것도 계곡물 신명으로 어울리는 것도 모두가 깨어 생명으로 화하는 모습인 것을.. 누리에 발그레 아침 열리면 삼라가 빛을 취하여 깨어나고 빈 공허 속의 우주는 새벽 맑은공기로 되새김질로 동을 터고. 천지에 자유가 바람으로 휘돌아 누군가의 간절한 빈자리마다 하얗게 안개 되어 그리움 짙어지면 마른 가지 흔들고 가는 바람에 놀란 가슴 열어젖히며 토옥, 토옥 여기도 저기도 붉은 매화향기를 마구 터트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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