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1, 봄은 그리움인가./ 13, 3, 23 연초록 싱그러운 물감으로 산을 그려 넣고 물을 적셔 넣고 봄볕은 내려 따스하게 내리니 조화의 손길 절로 분주하기도 하다. 바람이 실어온 향긋함에 취해 마음 속 굳은 세포마다 새로운 물줄기를 거침없이 열고 환희로 길을 터고 길게 흘러서 가네. 길게 이어지는 햇살을 따라 어울려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아기자기 펼쳐지는 천지의 봄 연분홍 봄은 어김없이 내리는 지금 바람에 실려 온 향기에 선객의 마음 가눌 길 없으니 벌 나비는 신명 난 봄을 취하고 내 마음은 절로 자비의 꽃을 피운다. 아! 봄이다. 이 피어나는 계절 앞에서 향긋한 미소로 웃음 웃는 너와 나 마음을 잇는 그리움 하나 쯤 사랑으로 꽃을 피워보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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