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6, 봄은 피어나고 / 남 백 긴 그리움은 어김없이 봄을 부르고 다정한 햇살로 피우는 대지에는 숨겨진 옛이야기 도란도란 아지랑이로 펼쳐진다. 하나 둘 앞을 다투어 피어나는 봄꽃들 그 순수를 벗어던지는 희열의 몸부림 사이로 태동의 춤사위는 끝이 없고 너와 나, 우리가 흠뻑 취하는 봄이다. 세상을 향한 저 미소 짓는 그 여유는. 누구를 위한 춤사위 향기로 부르는 그윽한 노래인가. 참으로 알 수 없어라. 개화의 순간마다 저리 해맑게 웃음 웃는 것은 아, 신명난 봄바람은 천지를 사정없이 깨우는 봄 오래도록 닫힌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원 없이 오는 봄을 맞으리라. 햇살 이리도 좋은 날 마음 저면으로 울려오는 순수의 노래 벗하다보면 어김없이 봄은 피어나고 그렇게 향기로 말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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