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8, 봄바람의 미소 / 남 백 간밤의 옅은 꿈결 산마루 긴 그리움을 엮어 개나리의 샛노란 깃에다가 그리움의 내 마음 적어보리라. 매화 지는 봄이라 툭툭 떨어지는 꽃눈 날리는 날 시린 마음 들추다 말고 계면쩍게 웃고 있는 봄바람 저만치 아지랑이 하늘하늘 춤을 추어대는 날 어울리자며 넌지시 다가가서 민망함 지우려 빙그레 웃고 있네. 민들레 개나리 그기에 장다리 피어나니 노랑치마 저고리에 혼을 뺏긴 봄바람의 거동보소. 봄바람의 살랑이는 미소 그 손길 따라 꽃은 피어나고 어울림의 물도 흐르나니 향기로 웃고 있는 너는 또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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