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 산으로 부는 바람 / 남 백 안개 밀치고 산으로 부는 바람 누구의 한 맺힌 서러움 한가득 실어와선 가만히 쏟아놓고 가는 것인가.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절로 피어나고 간절한 그리움의 움 돋아 향긋한 노래가 되어 지나는 자리마다 향기로 열리는가. 아 가슴마다 짙어오는 봄 이야기 들로 산으로 서로 어울려 향기의 손짓을 따라서 봄동산으로 나들이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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