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기억 하나 떠올리며../14/1/31/ 미소향기 지행 모악산 굽이굽이 흘러내린 그 동산을 찾아들면 천하의 秀秀明堂에는 고운임 편히 잠들어 계신 곳이라.. 눈 내린 길을 따라 고요히 흘러드는 그리움 하나 하얗게 비워져 이제는 찾기조차 어려운 얄미운 내 기억아! 한 겹 두 겹 들추어 쓸며 가는 바람 되어 그 옛길을 찾아 그리운 내 어머니를 만나러가는 삼매 속 신명의 길이어라. 길지 않은 시공들이 모여들어 천겁으로 이어지는 여운 그 꺾어지는 길목마다 임의 자취 산안개로 스르르 피어나고 가슴, 가슴 잊지 못할 그리움은 맑은 향기 되어 날리어 길을 다듬고 염불소리 목탁소리 모여들어 휘돌아 오르는 염원의 향기 되고 싶어라. 그리움은 새록새록 천지를 흐르는 안개로 피어나고 불효자의 간절한 축원의 노래는 향기를 더하며 하늘 오르는 바람이 된답니다. 내 어머니의 서방정토극락왕생을 기리며 아미타불 일심으로 염불하며 삼매 길을 흐르며 씁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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