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7, 천상에 달이 뜨면 / 14/ 1/29 미소향기 지행
빈 그림자 하나 둘 보듬으며
대지에 드리우며 일렁이는 달빛
그 어느 천진미소라 저리 해맑은가.
내 안의 우주에도 어김없어라.
천상을 흐르는 둥근달 떠오르면
천지우주는 빙그레 꽃을 피워 올린다.
매끄러운 바람은 앞서 길을 쓸고
번지는 그 여운으로 꿈결 흘러가는 길
못난이의 가슴에도 해맑은 달이 둥실 솟구친다.
내게 주어진 이 천진 속의 부유를 두고
무슨 시비꺼리요,
어느 하나 모자람이 있으랴,
이만한 여유라서 천지간 부러움 하나 없나니
천상에 달이 뜨면 스르르 꿈을 깨고
어둠을 환히 밝혀 주는 그 길을 따라
모두가 모여들어 천진 법문을 듣는 밤이 된다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