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8, 어머님 생각만 가득합니다. / 2/13 미소향기 지행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겨울밤이면
하얗게 가려진 꿈결 속 어둠의 대지에는..
푸른 별님의 초롱초롱 눈망울만 남아
고요히 앞서서 삼매 속의 그 길을 인도할 뿐,
속으로 울컥 솟구치는 불덩이를 훔치며
옛 기억을 찾아가는 내 모정의 시각은 열리고
비워진 그 공간을 살며시 열어젖히며
겨울바람 하나가 조용히 길을 쓸어주시네.
그 어느 그리움이 있어 이만하랴.
언제라도 모자람 없이 쉬이 꺼내 볼 수 있는데
내 안 깊숙이 안주하는 해원의 그리움이기에
보름달 떠오르면 더욱 보고픈 사랑하는 임이시여
고요 속 삼매 길에서 어머님을 인도하여
아미타불서방정토극락왕생을 빌고 또 빌었으니
안쓰러운 흔적마저 사라진 자리 자리마다
보름달로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님 생각만 가득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전에 왕생하옵기를 축원 올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