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1, 가을 산 / 미소향기 지행 보란 듯이 선 자리 붉은 노을 머무는 산정에는 선계의 흰 구름 한 조각 여유롭게 웃으며 흘러서 곱더니 비켜선 자리마다 노래하며 신명 돋우는 계곡물 천년의 그리움으로 임 그리는 이내 마음 아시는지요. 햇살이 그려 낸 솔 그림자 사이로 수줍게 얼굴가리며 웃고 있는 하얀 산국의 미소가 떨고 있습니다. 석양이 내린 자리마다 더욱 붉어지는 옷단장으로 쉬이 가시지 못하시는 임과 나누는 작별의 입맞춤으로.. 이고 진 석양노을 한정 모를 안쓰러움에 이리도 붉은 눈물 흘린 사연 무정한 임이시여 그대 아시는지요.. 연화산 자락마다 내려앉은 붉은 석양을 보며... 서방정토왕생발원으로 내님과의 손을 잡으며..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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