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9, 인연들 안고 / 15, 7, 28, 미소향기 지행 물소리 바람 소리 서로 어울려 빈 가슴을 씻어주며 여름밤을 지낸다. 이런 날은 땀으로 젖은 몸이지만 우주장천을 나는 삼매의 배를 띄우련다. 홀로 지켜가는 반달의 미소에 초롱초롱한 별들도 꿈속을 조심스레 거닐고 구도심 실어서 띄우는 거룻배 하나 우주의 너른바다를 거침없이 흘러서 가네. 무엇의 되랴. 맑은 빛이 되려느냐. 한정 모를 밝음으로 우주를 밝혀주는 빛 한 떨기 꽃이 되려느냐. 세상을 웃게 하는 향기의 꽃을 피우려느냐. 오고 가는 인연 따라 희비로 웃고 우는 날 비록 많을지라도.. 분별 않고 가리지 않으리니 모두를 실고 가는 반야의 배를 띄우련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 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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