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4, 눈물이 없는 이는 말하네... 미소향기 지행 한 점 구름의 걸음으로.. 세파를 초월하고 천지의 명을 알다보면 사사로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네. 통한 자 거리낌 없나니 비록 남루한 옷을 걸쳐도 마음에 고요를 담아두는 이는 바람이 부는 연유를 알기 때문이라네. 비운 듯이 가벼이 아만을 버릴 수 있는 이라면 굳이 세속에 얽매어서 스스로 수족을 메고 싶지 않을 뿐이라. 하늘의 명을 받드는 이는 굳이 명예에서 햇살인 듯 자유롭고 허상에 얽매임이 없으니 자유자제로 노니는 향기바람 같은 것이네. 잦은 눈물이 없다며 그를 굳이 탓하지 마시게. 하늘의 천둥으로 울어도 보았고 땅을 덮는 홍수 되어 울어보기도 했었어라. 세속을 초월하고 천지간의 천명으로 살다보면 죽고 사는 일에 자연스러워서 사사로이 두 마음을 두지 않기 때문이란다. 어둠을 보면서는 측음지심이 우러나고 밝고 아름다움을 보면 축원으로 웃어주고 안타까움을 보다보면 절로 해원의 손짓인데 고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는 손길에는 눈시울을 적십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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