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8, 가을비 오는 날/ 미소향기 지행 추적추적 노란 단풍위로 산안개 갸웃대며 그를 은혜 하는 듯 깊은 계곡 사이로 흘러내리면 안개 사이로 모습하는 연화 봉우리 천상신명의 강림을 일러 주시는 듯하다. 추적추적 노래하며 내리는 빗소리 기억 속 파노라마를 재생하기 바쁜데 울긋불긋 짙어진 가을산색과 번져나는 산안개의 묘한 어울림 선객의 마음 길을 마구 흔들어대고 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 정선선과 미쁜 걸음으로 청련암을 찾았다. 원명스님은 큰 절의 일로 바쁘게 서둘러 내려가시고 보살님은 큰 장작더미를 하나씩 아궁이에 던져 넣고 계신다. 굴뚝으로 오르는 연기는 금세 안개로 화하여 흩어져 버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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