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5, 신명 / 16, 7, 9/ 미소향기 아희야 듣느냐 저 먹구름 걷어내며 밝아오는 여명의 간절한 외침을.. 들리느냐 태고의 흐름 속에 밀려온 저 바람의 속삭임이 전하는 의미를.. 아희야 느끼느냐 천지를 웃게 하는 순수인의 해맑고도 그 신비로운 미소를.. 촌로의 깊게 패인 주름, 주름 그 삶의 너울마다 부처의 길, 중생의 길 여울져 있음을.. 너는 아느냐 꽃은 피어 세상을 깨우는데 우리는 또 무엇으로 드리울지를.. 너는 바로 꽃이란다. 너의 밝은 미소가 번져나면 그윽한 연화로 화신한 자아를 만나는 것을.. 아희야 너를 위하여 이러노니 다가오고 멀어지는 그 모두가 귀하디귀한 부처의 현신임을 알아라. 아 광명이라. 모를 때는 어둡더니 알고 나니 신명을 찾아드는 이들의 본성을 깨우는 것임을... 오늘같이 무더운 날 세상의 어리석음으로 현제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참 이란 무엇인가를 깨워주며 향긋한 기운 한 자락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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