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2, 도솔천 향기바람 / 미소향기 향긋한 바람 어디서 오는가. 물소리 경쾌하여 굽이굽이 흐르고 선바람 한 줄기 입새사이로 숨어든다. 햇살내린 대지에도 어김없이 선객의 한 점 원은 녹아들고 향기바람 앞세워 도솔천 고갯길을 잘도 흐른다. 고요를 부르는 적막의 공간에서 삼세의 인과를 부르노니 심연 속 해맑은 환희가 안개마냥 피어오른다. 적멸의 이 뿌듯함을 뉘 알리요. 무상법문 녹아 든 선바람 한 줄기 무심지경 지혜 한 자락 적멸임을 일러주네. 숲속 새들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위없는 화엄의 옛 동산을 이르고 여기서는 굳이 도를 구하지 않아도 좋을 터이다.. 따스한 햇살이 대지를 보듬고 새소리 물소리 넉넉한 풍요를 가꾸는가. 여기가 정녕 천상세계의 모습이련가. 안개 머문 자리에 햇살 한 줄기 곱기도 하거늘 빈 강을 이루는 것이 내 마음인가. 아니면 향기로 피어나는 그대 마음이련가..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54, 흰 구름 가는 그곳  (0) 2018.11.05
3753, 염천더위를  (0) 2018.11.05
3751, 선바람 한 줄기  (0) 2018.11.05
3750, 천왕성모전에서  (0) 2018.11.05
3749, 아지 못함이라  (0) 2018.10.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