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9, 道 / 미소향기 살아가는 것 부딪치고 부서지고 깨어지고 울다가 웃기도 하는 것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길이라. 때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가로막은 미로에서 길을 잃었었고 그 누군가의 손길을 갈구하였더라. 간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울어 외는 바람의 노래가 되었고 가슴마다 멍이 들었고 심마는 저만치서 유혹하기를... 괴로움은 하늘만큼 커지는데 부정도 불만도 토로하지만.. 한 마음 신심으로 부르는 붓다 향한 이 간절한 마음이라서 물소리 내리는 골에 매화향을 따르네. 아 봄 행살 곱게 내린 뜰에 금선의 자애로운 미소가 어려나면 지난 꿈 웃어가면서 여유롭게 대처해가는 방편을 따라가네. 그래서 밝음이 좋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새들의 노랫소리에 마냥 흥얼거리는 소년의 철부지 모습이 되기도 한다네 웃음웃는다 청초하게 상대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 나의 길이기에 도의 길 스스럼 없이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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