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8, 修道者의 餘裕 ...미소향기 한 잔 녹차를 내어 나를 찾으니 별은 고요한 미소를 보내오고 창가에 바람이 속삭이듯 찾아오네. 막 떠오른 달이 함박웃음 지으니 풀벌레 합창 소리는 하늘에 들리고 한 점 피어오른 다향이 우주로 번져 갈 때 지상 도인의 신심어린 합장 위로 영겁의 역사 우주의 시공이 열리고 겹겹이 맺힌 매듭 스르르 향기되어 날리네.. 여여일심 가만히 보듬어 해원 할 때에 고맙다며 사갈 대는 댓잎들의 기척 일고 고요한 우주를 가만히 흔들어 깨우는데 살포시 미소 지으며 의식은 잦아들고 이미 식어 버린 찻잔 속의 달이 빙그레 웃으며 기다려 주는 여유를 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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