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9, 해원 / 미소향기 스르르 잠이 들면 세속의 짐 벗어버리고 太空의 문을 열고 긴 시공을 넘어갑니다. 휘돌아 넘실대는 저 강물도 사뿐히 건너고 끝 모를 산봉도 한 숨에 훌쩍 뛰어 넘습니다. 가만히 삼라를 보듬습니다. 생사고뇌 희로애락 탐진치에 속박 받는 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마음의 망치로 깨부숩니다. 저 멀리 동산으로 밝은 해가 떠오릅니다. 일체의 흔적이 소멸하여 일순간에 서방정토로 화합니다. 마음, 그렇습니다.. 우주, 그 바다가 펼쳐집니다. 가만히 합장하며 그들을 두루 안아봅니다. 일체종지 이루어 생사고를 해탈하여 윤회고를 벗어나서 불법지혜 증득하여 일체존재 안고 성불 하오리다.. 서원하며 빌고 또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