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1, 빈 강에는.../ 미소향기
어느 그리운 이의 
간절함이 구르는 강에는
무심 풍 한 자락 갈대숲을 흔들어대며 
작은 물결 일구며 노닐고 있습니다.
고요의 노을이 펼쳐지는 서천에는
한창 淨土境을 일궈내기 바쁘고
붉은 석양으로 비로소 그 모습을 합니다.
밀려오는 환희를 가슴으로 안으며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을 닮았으랴.
언약의 길 따라 묵묵히 흐르고 있음이네.
아 울컥 저미는 그리움 하나가
아롱대며 수면 위를 휘돌아 날면
곱게 합장하여 지난 업과 해원 이루며
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시기를
축원하는 해탈 가는 그 노래를 따라서... 
서로서로 손에 손을 잡고 강으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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