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2, 아귀의 형상으로.../ 미소향기 나눔이란 참으로 수승한 보시행이요. 더 없는 공덕해를 이루는 자비행이다. 그러나 그대여 스스로 돌아보아 비움에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적 있었던가. 모을 줄만 알았고 베풀 줄 모르는 존재로 살아온 것을 한번은 돌아보며 부끄러워 한적 있던가. 세상을 모두 흡입 할 듯이 커다란 입으로 아귀의 형상을 하고 빨대로 마구 빨아들인 적은 없었던가. 재산이요, 명예요,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려 하건만 커다란 입에 비해 목구멍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넘기지를 못하니 참으로 안타까워라. 세상의 일이란 자신의 그릇만큼만 담을 수 있음이니 그 나머지는 주변과 나누어야 하는 거라네. 자신의 그릇에 담긴 것도 이웃과 사이좋게 나누는 세상인데 하물며 넘쳐나는 것도 나눌 줄 모르니 종래는 배가 터지거나 입이 헐거나 목이 막히거나 어딘들 탈이 나지 않겠는가. 요즘 정치라고 하는 이들의 꼬락서니를 보니 그릇은 넘치는데도 분수 이상의 탐욕으로 허둥대는 꼴을 많이도 보고 있다네. 멀리 볼 것 없나니 정치하는 이들의 인면수심 하나로도 과히 그로써 교훈을 삼고 나눔으로 스스로 다스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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