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5, 목욕.../ 미소향기 목욕을 한다. 작은 몸뚱이를 정성스레 씻고 있다.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있다. 아무리 벗겨내어도 끝이 없다. 오욕을 씻어내고 칠정을 씻어낸다. 저 만치 수북한 번뇌를 뜯어내고 주저리 망상의 본체를 잘 헹구어 낸다. 흐르는 물에 몸을 누이며 가만가만 떨어져 내리는 투명한 햇살 한 조각을 주워들고 온 몸을 비누삼아 문지르고 창천을 자유로이 흐르는 흰 구름 구름 한 조각을 늘려서 등을 민단다. 솔가지에 걸린 청풍 한 자락으로 온몸을 헹궈내니 만사가 안온하다. 솔바람에 잘 다려진 옷을 챙겨 입으며 청결한 심신의 목욕을 끝맺음하고 있다. 저만치 하얀 구름 하나가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대뜸 말하기를.. “나도 목욕해야지”..라며 풍덩 그 큰 몸을 물속으로 뛰어든다.. 천지우주와 하나를 위하여 마음을 씻어내고 있음이라네. 이것만 씻지 말고 저것도 같이 씻어야 바른 목욕이 아니려나. 즉 몸을 씻으면서 마음도 깨끗이 씻어야 바른 목욕이 되는 것이라네. 21,1,18 미소향기 두 손을 모웁니다...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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