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1, 풍경소리../ 미소향기 청련암 가는 길은 신나는 길이다. 낡은 옷을 벗어버린 가녀린 가지마다 봄을 맞이하려는 분주한 손길로 사위가 분주한 이른 봄날의 아침이네. 조심스레 앞산 구르는 바람소리 계곡물 불러 깨우는 듯 요란하고 마른가지위에는 봄눈을 그려내듯이 망울망울 예쁜 점들을 찍어 놓으셨네. 이미 기척 없이 와 버린 봄이려나. 산매화의 옅은 향기는 날려 와서 마른가지 흔들며 긴 잠을 깨우더니 진달래 몽우리마다 붉은색을 칠하였네. 신명으로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아련히 울려오는 목탁소리 실려서 선승의 염불소리 바람에 날려 오면 한 자락 신심 앞세워 다가서는 이 마음 저만치 솔 밭길 사이너머로 은은하게 들려오는 풍경의 노랫소리 댕그랑 댕그랑 청아한 목소리로 선객의 발걸음 절로 이끌어주시네. 솔밭사이 청련 암자를 찾아가며 마음 길을 그려지는 대로 쓰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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