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9, 한풍에 떠는 나무.../ 미소향기 매서운 겨울바람이 대지를 얼려버리는 듯이 매섭다. 기세 좋게 진영을 벌려 서서 일제히 기습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마른가지에 애처롭게 달린 봄을 기다리는 올망졸망 망울들도 하얀 눈꺼풀을 뒤집어쓰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지르고 있을 뿐. 이따금 남풍에 실려 온 소식에는 종종 향긋한 매화향기 실리었고 시샘하는 듯 찬바람 거세어도 시절은 앞산 진달래를 깨우는 봄이라. 봄을 기다리는 이 마음에 한 자락 온화한 햇살이 내려와 솜털 목도리를 둘러주며 말한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봄이 곧 열릴 거예요...” 라며 말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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