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7, 기일.../ 미소향기 신축년 정월 열 여드렛날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맑은 기운 받아서 임의 영전에 펼쳐놓고 아미타불정토 왕생가를 부르며 임을 기리고 있나이다. 그곳은 무탈 하온지요. 꽃 피어 봄이 향긋하신가요. 모자람이 없는 그 곳에서 붓다의 꿈을 이루시어 백련화로 피어나셨겠지요. 못난 소자 아버님을 부릅니다. 이곳 염부제는 이른 봄이 열리고 있습니다. 봄을 피우려는 듯 봄비가 밤새 내리고 또 내렸습니다. 저도 열심히 염불하여 서방정토에 가오리라. 그날 그 때에 만나 뵙기를 축원 하나이다. ㅇ미타불 불토에서 만나겠습니다. 내내 무탈하시기를 축원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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