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9, 夢遊恩愛歌몽유은애가 2 / 미소향기 어느 동산에 들다. 계곡물이 참으로 맑고 향기롭다 여겨지는 그곳에는 나무며 꽃들이 향기를 앞세우며 춤을 추어대며 반기는 듯. 그렇게 입새를 나부끼며 어서 오라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 하면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는데 나뭇가지마다 이 생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들이 긴 꼬리와 날개를 너울대며 날아다니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데.. 꼭 우리의 말을 또박또박 그대로 전하는 듯합니다. 머리의 모양은 앵무새의 머리인데 머리에는 기다랗게 깃이 양 갈래로 늘어있고 마치 장원급제인의 어사화 마냥 뻗어 있고 날개는 그 펼쳐진 넓이가 하늘의 이쪽 끝과 저 쪽 끝을 두루 미치는 듯 헤아리기가 어렵고 꼬리는 공작새 꼬리와 같이 여러 겹의 둥근 문양으로 마치 커다란 연꽃을 이어 붙인 듯 꼬리마다 너울거리는데 그 꼬리의 끝부분은 해 돋는 바다에 걸쳐 있다. 그렇게 큰 새가 있는 반면에 손가락 마디만큼 작은 새도 있는데 모두가 황금빛 날개를 가진 새들이었다. 몽유은애가는 삼매 속의 정경을 그려가는 것이기에 실재한 그 모습이나 모양 느낌 등을 그려내기에는 나의 표현력이 모자라고 그 기기묘묘한 선경을 설명하기에는 자신의 앎이 너무도 모자라고 허망함을 알게 한다. 천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도 묘사하지 못함을 과히 양해를 구한다. 계속하는 데 ................................... ###############################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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