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香선향 / 미소향기
겁과 겁을 넘나들어
하얀 안개 드리운 그 우주에는
임 부르는 간절한 노래
구도인의 마음 길에 불을 붙이고..
밝음, 그 불변의 자성으로..
안으로, 안으로 보듬는 길에서
과히 헬 수없는 공과의 흔적을
한 자락 미소로 안으며 흘렀더라네..
내 앎이요, 쓺이라..
하나 둘 세상으로 나누고
무명을 깨우는 그윽한 손길로
때로는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기를...
더러는 느긋함으로
천지를 안으며 자유로이 흐르고
더러는 은혜로 내려
햇살이 녹아드는 그리움의 강으로..
한 줄기 선바람 편에..
내 마음을 띄어 보내는 의미로.
봄꽃을 피우는 미소가 되었고
삼라만상을 염려하여 내리는 봄비는
내 간절한 참회요,
축복으로 나누는 눈물이라 하리라.
인연들 보듬는 미쁜 날 만드소서.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