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6, 되돌려 줌이란.../남백
본래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서
그것을 나누어 되돌려 줌이
당연한 순리의 과정이다.
고맙게 사용하였으니
감사함의 빛을 실어
웃으면서 다음 주인을 위하여
나누고 들어내어 보내 주어야 한다.
모두의 것이지만
내 것 이기도 했던 그것들을
나누면 배가 되니
베풀다 보면 더욱 커지고
종래는 우주와 같은 크기가 되리라~~~남백.
1- 55, 그릇~~ 08년 12월 4일 전/남백...
세상의 모든 일이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고,
자신의 닦은
그릇 만큼만 담을 수 있으리.
욕심을 앞세워
남 먼저 담는다고
많이 가질 수 없는 것이요,
늦게 이른다 해서 적은 것도 아니로다.
물을 담으려면
바가지 하나면 족하고
우주의 진리를 담으려니
내 마음의 그릇으로 담는다네.
대해의 물과 같은
무량 대천 지혜라 하나~
비워진 공간 사이
내 안의 그릇만큼만 담을 수 있으리~~~남백
1- 54, 여유~~ 맛나게 수련을 하다 보니~~/ 남백
의식을 안으로 보니
아련한 향기 품은 공간 일고
환희가 큰 물결 되어 솟구칩니다.
기쁨으로 바라보는 마음에는
한없는 충만함이
온 몸 가득 안개마냥 피어오르고.
언제부터인가 이러함이
내 안에서 자리를 하고
나를 동반하여 함께 한지가...
밝음으로 번지는 이 고요함은
빙그레 열리듯 웃는 모습열리니,
천상도인의 미소가 이 아니랴.~~
의식을 밖으로 두니
열려 있는 선객의 심강으로
어느새 우주는 맑은 빛으로 남고.
살가운 바람에
마음을 열어 재끼니
물소리 들리고 바람이 화통을 한다.
새가 노래하는 오솔길을 따라
작은 암자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한 모금 내안의 향기를 맛본다.
여유로움이리라
자연으로 화함이리라.
바람도 구름도 머물다가 가고 오는 길목에서
보이는 모두가 다
그대로 아름답게 보여 지는 것은
아마도 여유이리라..
꽃은 꽃이요~ 물은 물이다.....
우주로의 여정~
그 장엄한 여행을 하고 있는 나를
이 밤 가득히 지켜주는 하늘의 의미라..
별빛도 달빛도
아련한 고갯길을 동행하여 비추이고,
흐르는 물소리는
수도자의 가는 길에.
천상의 음률이 되어 기쁨으로 반긴다, ...남백
어둠이 빠져 나간 공간으로
미묘한 향기 날리네.
욕망의 채움으로는 알 수 없는
하늘가 아지랑이 번지듯 피어오르네.
해원,
그 후의 해우
빙그레 미소와 함께 어려 나는
사랑의 의미가 향기 되어 오르고
하늘가 그님의 가슴에 어리는
젖 냄새 묻어나는 고향의 향수인가..
살아감의 의미인가..
아마도 햇살에 남겨두고 간
하늘신선의 작은 자취인가 보다...남백
1- 50, 너는 보았는가? / 남백
나뭇가지를 흔들던 바람이
가지 위에 작은 입새 마다
파란 미소를 걸어놓고 가셨네.
가고 옴이 자유로우니
흐르듯 고요한 기척마저 여미고
햇살에 실리운 미소 또한 가벼우니라,
고운 잎 새 사이로
두 손 합장하고 웃고 있는
바람의 여유로움을 그대 보았는가..남백
1- 47, 용서 하려면 / 남백
남을 용서 하려 애쓰지 말고
화를 내고 있는
나 자신을 먼저 용서 해야 합니다.
별것도 아닌 것에 흥분을 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볼 것이다.
비교하고 남을 탓하다보면
자신의 좁은 소견이나
어두움 부분을 망각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현상은
나와 무관한 것은 없음이라.
내 안의 용서로서 밖으로 나누어라.....남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