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 윤회를 마치며,/ 남 백 그 변함없는 하늘자리에 보랏빛 연정 하나 찾아 지상으로 길게 내리던 날 한 때의 상념의 바다에 들어 내 안의 나를 찾아 그 얼마나 찾아 헤메었던가. 그 한 때의 꿈결을 두고 윤회란 이름으로 오고 간 그 날들이 많이도 스쳐 오고 또 갔는가. 이제는 한 마음 신심 일으켜 육도윤회를 결하고자 명세 하였고 영원한 만남의 그 길에서 이제는 하늘이 되어 說 하노니 그대들이여 들어라. 一心求道(일심구도), 오로지 한 마음으로 도를 구하여 天心至行(천심지행), 하늘의 마음으로 세상에 나 투어라. 不滅成得道(불멸성득도),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도를 이루리라. 호흡으로 길을 열고 일심으로 명상에 들어라. 고요의 공간을 따라가라 천상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그대여 하늘이 되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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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4, 마음을 찾아 가는 길에서/ 남 백 비워진 틈새를 열어젖히고 내 안 고요의 강으로 흘러드는 시각 도광영력 그 차가운 빛의 조각들을 빈 그림자에 하나 둘 채워본단다. 의수단전 그 고요의 강으로 가면 하나로 이어진 긴 길이 열리고 그 어떤 그리움 남지 않은 공간으로 나를 띄어 긴 항해를 나아간다네. 일체무심이 되는가. 한정 없는 고요만 넘실대는 강을 지나 오가는 파도의 노래 벗을 삼으면 긴 윤회의 굴레는 오가는 파도려니 이미 비워진 마음자리에는 바다가 일러주는 수평선 저 멀리 석양을 헤치며 내리는 장엄 햇살 그 한정 모를 대자비의 화신이 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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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3, 피어나는 봄날에 / 남 백 해맑은 햇살 놀다 간 자리에 파릇한 새순 하나 돋아나고 빈 가슴마다 아지랑이 같은 환희 아련한 향수 하나 둘 어려 나는 날이다. 봄은 봄이려나. 긴 겨울 그 무서리 참아가며 정성으로 지켜온 정염의 꽃망울 가지마다 피어나 봄은 무르익었으니 안개 걷어진 자리를 헤치고 따스한 햇살 지나는 동산마다 노래하며 흐르는 골짜기마다 기지개 켜는 물소리 울려 퍼지면 그 충만의 향기 좋아라. 봄날은 무르익어 연분홍 천지 복사꽃 고운 향을 누리에 터트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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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2, 전남 해남의 관두산에서 / 미소향기 아! 어둠을 깨우는 것은 한 떨기 여명 속 저 광명 아닌가. 그 향기 누리를 살피 사 온전한 웃음소리 이미 향긋하거늘 인연들 마음마다 찾아들어 빙긋이 열리는 미소가 피어나고 더러는 청정한 이슬방울 깨워 천지의 아름다움 하나 둘 담아두더라. 누구의 간절한 염원이기에. 아침은 저 동산위로 밝고 찬란한 웃음으로 열리며 서산에 걸린 붉은 노을은 혼신의 노래로 눈시울 붉히시는가. 천상의 노래를 불러주며 잔잔히 내리는 향기 실은 바람 인연들 가슴마다 스며들어 살포시 피어나는 연꽃으로 미소 짓는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전남 해남 관두산에는 지하 깊은 곳에서 데워진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풍혈이 있어 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 온전한 혈 자리가 여러 곳 있다고 합니다..]

      1621, 칠흑 같은 어둠 속 광명이라./ 남 백12/ 1/ 10 하늘의 일월이 사라지니 천지의 빛이란 빛 흔적을 감추더라. 목소리 잦아들어 새어나오지 않고 눈으로 보이던 참상조차 사라진 뒤로 어둠, 칠흑의 어둠에 갇히고 울음마저 새어나지 않는 막막함의 공간에 벗어나려 아무리 요동치며 발버둥 쳐봐도 천만근의 무게로 되레 억 죄임만 더하는 아픔, 그 지옥 같은 아픔을 그 누가 알랴. 한 점 바람도 새어나지 않는 어둠의 공간 속 저 우주에는 그저 암흑 속의 고요만 흐르고 내 안의 도광영력 이끌어 좌선삼매에 드니 얼마의 시공이 흘렀을까. 아늑한 공간으로 다급한 외침 하나 내리고 “깨어나라, 스스로 건질지니 빛으로 따르라.” 내 안 原神(원신)의 포효일성 울려나더니 천지는 암흑이요, 혼란의 연속인 그 공간으로. 저 멀리 칠흑의 어둠사이를 뜳고 찬란한 광명 한줄기 길게도 내리더라. 아! 고요 驚天動地(경천동지) 재우며 一瞬靜寂(일순정적) 이더니 一體開闢(일체개벽) 그 고요 無量光明(무량광명)의 끝없는 은혜라. 여명 일어 빛으로 열리는 환희의 공간 그 그리움의 여운으로 천지자연은 하나 둘 옷을 갈아입고 저마다의 안도의 숨결 고이 가다듬고 합장한 마음자리에 하늘미소가 피어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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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 백련 화 피어나고/ 남 백 선객의 마음자리 그 고요의 공간으로 비워진 틈새마다 찾아들어 가만히 뿌리를 내리더니 어느새 물결 헤치며 꽃봉오리 하나 영글더니 어젯밤 고요삼매에서 하얀 연꽃이 만발 하더라. 천지에 오묘한 향기 모자람 없이 가득 채워주면 절로 충만의 공간에서 선계의 노래를 읊조리며 불러보다. 누구의 그리움이려나. 향긋한 하늘 향기 가득 품고 선객의 마음에 곱게 피어나는 백련 꽃 한 송이를 바라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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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9, 지난 그리움 하나 불러내어/ 남 백 그 모든 갈증도 사라지고 어느 그리움 하나 흔적 없으니 이내 가벼움은 바람이 된 듯하다. 기약 모를 인과의 짐을 모두 벗어 버렸으니 천년 시공의 강은 흘러 대해에 이른지 오래인데 빈 가슴에는 찰랑대는 환희 노래만 남았더라. 누구의 봄이려나. 가만히 미소 꽃으로 피어나면 지난 그리움 하나 불러내어 구도 가는 길 같이 가자하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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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 본래부터 없었거늘  (0) 2012.01.14

      1618, 삼매의 그 강으로/남 백 내 안의 마음에 안개 사이로 흘러들어 긴 그리움 하나를 품는 시각 너도 품고 나도 품으며 하나로 어울려 가는 그 길에서 물소리 정겹고 파랑새 노래는 흥에 겹습니다. 뉘 마음일까요. 저리도 햇살을 타고 내리는 저 화사함은 온갖 그리움을 깨워 잎이 되어 꽃으로 환생을 합니다. 아 봄, 봄이 왔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미소 열리는 이미 봄이 깊을대로 깊어 향긋한 봄 향기로 천지가 가득 합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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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7, 신의 은혜인가. 남 백 신의 은혜인가. 해맑은 낮달의 미소하나. 동산 위에 걸렸고 바람은 구름 밀며 빈 그리움을 찾아 저리 급히 흐르고 이 마음 둘 곳 없어 나도 덩달아 흘렀더라. 계곡물 흘러 천리를 가고 긴 그리움의 강이 되어 내 안으로 한정 없이 흘러드네. 한낮의 따스한 햇살 일광욕 마친 바람 언덕 위 바위에 걸터앉고 도란도란 지난 얘기 듣다가 잠든 저 멀리 아지랑이 졸고 있는 모습 보소., 천지에 봄 찾아드니 하나 둘 미소 피어나고 마른 가지마다 울긋불긋 꽃을 피우는 봄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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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6, 본래부터 없었거늘./ 남 백 아침 햇살로 피어나 저녁노을로 소리 없이 지는가. 지나 온 하루의 일과가 애착으로 일군 하나의 생일진대 무엇으로 그리 안달이요, 무엇을 찾아 탐착을 하려는가. 생과 사 가고 옴이 본래부터 없었거늘, 본래의 그 자리에서 지어낸 상념으로 일구어 낸 여행임을 어찌 알겠는가. 바람은 고요히 나리고 향기가 감싸듯이 어려오니 어찌 한곳에 머물 것인가. 명상으로 가는 이여, 그대의 가는 길에 묻노니 생사윤회가 또 무엇이던가. 열지 못한 그 마음으로 되묻지 마라, 깨지 않고는 알 수 없느니 한정 모를 고요의 강으로 천지삼라를 보듬고 흘러 가련다. 아! 햇살 아래 좌선 삼매라 부느니 봄바람이려니 어찌 맑은 미소 피어나지 않으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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