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5,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남 백 빈 가지에 매화 피는 봄 따스하게 내리는 아침 햇살로 다가설래요. 웃음 웃는 그대의 꽃이 되어 그대의 뜰 가득히 향기로 채워 드리고 싶어요, 그대 품으로 안기 듯 날아들어 파랑새의 노래를 매일 들려 드리고 싶어요. 그대 마음 빈 공간 사이사이로 훈훈하게 스며드는 봄바람이 되고 싶어요. 아, 그대만을 위한 동반 그대의 영원한 그림자로 살고 싶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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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4, 이대로 굳어져서 / 미소향기 합장한 두 손에 파르르 전해지는 그리움 하나 충만의 가슴으로 품는 밤이 오면 이대로 돌이 되고 싶다. 이대로 굳어져 다보탑이 되리라. 이대로 돌이 되어 석가탑이 되리라. 간절한 마음으로 흘러 가슴에 전해지는 나의 온기로 太虛태허의 우주를 채울 수만 있다면. 한 마음은 이미 변함없는데 굳이 여러 갈래의 길을 내심은.. 아마도, 아마도 불이행을 가르침일세라. 창문을 두드리는 선바람 안달하며 다가서는 모습을 보며 여름밤 고요삼매를 미소로서 깨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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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3, 내가 꽃이라면.. /남 백 12/1/9 내 가는 길에 너에 뜰에 묻히고 싶다. 너의 마음의 텃밭으로 너의 나를 피워 올려 너로 말미 암아 사랑 받게 하고 싶다. 아침이면 나의 향기를 맡으며 웃음으로 잠을 깨우고 한낮의 바람에 실려 너의 생각 속에 머물고 싶다. 내가 꽃이라면.. 매일매일 네가 되어 해맑은 미소를 피워내는 하늘 오르는 향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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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 여러 갈래의 길에서..   (0) 2012.01.14

      1612, 세상의 제일 친한 이/ 남 백 사이좋게 지내는 편안한 이가 좋겠지. 좋은 말로 따뜻하게 다가오는 웃으며 다가오는 이가 좋은 것이지. 그러나 나의 잘못된 길을 추상같이 꼬집어 주는 이가 없는 삶은 크게 발전 없으리라. 시시비비를 굳이 가리지 않아도 내 느긋함을 꼬집어 주고 내 여유로움을 자극하여 주는 이 내 안의 부아를 불 질러 때때로 성정을 소용돌이로 만들어 주는 이 없다면 그 밋밋함 무슨 공부가 되랴. 세상의 친한 벗은 나를 참으로 일 깨우고 나태함을 꼬집어 주는 이가 참다운 스승이요, 참 벗이라 할 것이다. 누구의 누구란 것 없이 나를 지켜 가는 것은 한 조각 달콤한 떡이 아니라, 나태함의 정곡을 내리치는 서슬 파란 회초리 아니려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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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1, 不二門/ 남 백 뜻으로 가는 길에 어찌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것인가. 오직 한 길 내게 주어진 그 길 천명의 그 길을 따라 한 걸음 내디디며 간다. 변함없는 보폭으로 추구하며 걷는 길에서 생각하며 추스르며 만나는 모두를 수행이라 여기며 일심으로 들어서는 문 오직 하나의 문이 있을 뿐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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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 여러 갈래의 길에서.. / 남 백 가는 길 갈래갈래 많지만 내 갈 길을 오직 이 한 길 아닌가. 스스로를 구하는 일문이요, 생사윤회를 접어야 하는 그 길 희뿌연 안개 건어지면 청명의 맑은 날 열리듯이 일심으로 구하는 길에서 한 낮의 햇살이 곱게 내리고 도광 흘러내린 공간의 길 그 길을 걷고 또 걸을 뿐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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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9, 心鏡(심경) 마음 거울/ 남 백 내 안의 나를 보려니 참으로 해맑기도 하여라. 빈 마음의 끝에는 봄 향기 실은 산들바람 우주를 깨우는 봄 햇살 아니려나. 마음의 거울을 걸어라. 그리고 스스로를 보라. 그대의 모습 어떠한가. 햇살처럼 맑은가. 칠흑같이 어두운가. 맑은가. 흐린가를.. 시시때때 마음을 비추어 보며 스스로를 건져야 하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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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8, 잠을 깨우며/남 백 깊은 잠에서 깨어나니 보이는 모두가 참인 듯합니다. 세상의 부귀야 오고가는 바람 한바탕 회오리바람 아닌가. 선은 우주가 내리는 여명이요, 악은 스스로 지어 낸 상념의 흔적 아침 꿈에서 깨는 시각 그 뉘라서 신선 아니리요, 미소 한 자락으로 나를 깨우고 환희 한 모금으로 호신 하리니 천지에 이만한 여유와 법신이라면 무엇으로 부러움을 구하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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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7, 그대는 누구인가?/ 남 백 빈 몸뚱이 하나가 미친 듯이 웃고 있네. 실성한 듯 웃어 제치네. 그 참 뭣 때문인가. 둘도 아니요, 하나도 아닌 것이 울어도 시원찮은데 웃기는 왜 웃느냐. 속세를 등졌다고 세속을 벗어나느냐. 비웠다고 빈 것인가. 알량한 껍데기 무엇이면 대순가. 비웠다는 그대마음 빈 구름 하나 쓸어가고 헛바람 하나가 지나가며 실실 웃는 모습 보지 못하는가. 그대는..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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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6, 빈 마음 채우는 도법 하나/ 남 백 12/1/8 우주의 진기 모아 석문 활짝 열어젖히면 하염없는 그리움의 강은 우주의 끝 어디라도 한정 없이 흘러들고 빈 그리움 하나 채워가며 끝없는 해원의 물결로 흐른다. 향긋한 미소 띄며 가만히 내리는 선바람 한 떨기 꽃잎 사이로 불면 삼라만상 여유의 웃음소리 환희 노래 이만하면 될 듯하다. 뉘 그리움 남아 동산 저 달은 솟구치는가. 빈 가슴 가슴마다 만족의 웃음, 꽃이 되어 모자람 채우며 넉넉히 녹아들어라. 빈 공간에 없는 것 없나니 빛 중의 빛이요, 의미 중의 의미가 솟구치네. 도광 한 줄기 지나는 길 빈 마음 채우는 도법 하나가 내 안의 우주를 가만히 쓸고 간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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