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 열리는 마음/ 미소향기
마음은 쓰기에 따라
열리기도 닫히기도 하나니
그대는
마음을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
열기는 쉽지 않으나
열린 공간으로 편안함이 잦아들고
닫아걸기는 쉬우나
사막의 모래바람 같이 삭막하리라.
열고 닫음은 그대의 뜻
소통으로 가는 자유의 바람은
열린 창으로 원 없이 들고 나고
향긋한 미소를 살포시 일구게 함이라.
어둠으로 가는 장벽 앞에는
빛도 물도, 바람도...
모두가 멈춰 설 수 밖에..
그 칠흑 같은 어둠을 어이 감내하랴.
마음 하나 닫으면 중생이요,
열면 부처의 현신을 만나느니
소통의 열린 품이 그 아니 좋으랴.
한 마음 고요선풍에 살포시 미소 짓는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1814, 하루를 살아도 / 미소향기
마음 하나 찾아가는 길
무애 그리 바쁘다던가.
스스로 들여다보며 자문하기를
빈 강에는 사공이 졸고
청정바다에 파도가 출렁이니
고요하고 시끄러운 것이
그 뉘의 경계로서 논한단 말인가.
흐르는 구름 천리를 날고
이내 마음은 겁의 시공도
한마음 내키면 이내 닫는다네.
분주하게
백년을 산다 해도
깨치지 못하면 눈 뜬 봉사요.
하루를 살아도
마음의 고요를 취한다면
굳이
깨움의 유무를 따질 일 없느니.
날마다 좋은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1813, 거미줄에 걸린 세상/ 미소향기
맑은 하늘 구름
향긋한 바람 하나
그대의 포로가 되는 아침
그대
신묘한 투망 솜씨
청정 하늘 뭍 별들이
대롱대롱 수없이 걸렸구나.
오행진을 펼쳤는가.
팔쾌진을 펼쳤느냐.
흐르는 바람과
지나는 안개바람도
무한 별들 어김없이
天網의 포로가 되었으니
제석천의 진용이
여기 지상으로 펼치었나.
거미줄 사이로
가벼이 들고나는
청정한 새벽바람에
선객의 우주는 살며시 잠을 깨운다.
天網천망: 하늘 그물..
죄업이 많은 이는 그물에 걸린다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