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 오월/ 남 백 봄이 깊으니 절로 녹음 짙어지고 연록의 가슴 높이 만큼 하늘도 푸르게 흐른다. 골마다 흘러드는 푸른 물소리 한정 없거니 스치는 산들 바람 풋풋한 인정의 향기 녹아 고우니 봄이 익어 갈수록 사람의 그리움도 익어 꽃 진 자리에 새움 돋아나듯 오월은 사랑으로 어울리며 인연들 저마다 환하게 웃음 웃는 약속의 계절이려나.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4, 하나를 위하여  (0) 2012.05.08
1823, 내 마음의 거미줄에  (0) 2012.05.08
1821, 열리는 마음  (0) 2012.05.08
1820, 아, 너의 이름은   (0) 2012.04.30
1819, 구도인의 벗  (0) 2012.04.30




1821, 열리는 마음/ 미소향기 마음은 쓰기에 따라 열리기도 닫히기도 하나니 그대는 마음을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 열기는 쉽지 않으나 열린 공간으로 편안함이 잦아들고 닫아걸기는 쉬우나 사막의 모래바람 같이 삭막하리라. 열고 닫음은 그대의 뜻 소통으로 가는 자유의 바람은 열린 창으로 원 없이 들고 나고 향긋한 미소를 살포시 일구게 함이라. 어둠으로 가는 장벽 앞에는 빛도 물도, 바람도... 모두가 멈춰 설 수 밖에.. 그 칠흑 같은 어둠을 어이 감내하랴. 마음 하나 닫으면 중생이요, 열면 부처의 현신을 만나느니 소통의 열린 품이 그 아니 좋으랴. 한 마음 고요선풍에 살포시 미소 짓는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3, 내 마음의 거미줄에  (0) 2012.05.08
1822, 오월  (0) 2012.05.08
1820, 아, 너의 이름은   (0) 2012.04.30
1819, 구도인의 벗  (0) 2012.04.30
1818, 眞心  (0) 2012.04.30

      1820, 아, 너의 이름은 / 남 백 아는 척은 도맡아 하고 제 것 챙기기는 빈틈이 없으니 좋은 말로 철저하고 아닌 말로 삭막하기 이럴데 없다네 남을 이해하기는 바늘귀에 낙타 지나기요. 용서란 본래 소용없다 하느니 그런 이를 필히 중생이라 하리라. 마음의 진면을 외면하며 모두를 가진척을 하는 誤用 스승도 밟고 하늘도 스스럼없으니 차라리 눈을 감고 외면 할 수 있다면.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서서 함께 가야하는 운명의 수레 앞서서 끌어 주어야 겠지.. 푸른 하늘 저리 해맑게 웃고 있는데..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2, 오월  (0) 2012.05.08
1821, 열리는 마음  (0) 2012.05.08
1819, 구도인의 벗  (0) 2012.04.30
1818, 眞心  (0) 2012.04.30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0) 2012.04.30

      1819, 구도인의 벗/남 백 도인의 벗이란 내 마음의 한 자락 그리움 더러는 빛으로 더러는 분신이 되어 고요한 동행을 이루는 존재들이라. 천지에 들고나는 저 바람과 구름 계곡사이 흘러드는 천상의 노래하는 물소리.. 해탈 가는 개구리 합창도.. 목탁소리 대신하는 딱따구리.. 구도의 길을 쓸며 앞서가는 신명난 향기바람 봄 햇살 넌지시 넘어들어 삼매 가는 이의 소매를 이끈다. 세상의 그 모두랑 천년의 더없는 벗으로 여행 길 흘러 가다보면 모두가, 그 모든 존재들이 영원과 영원으로 이어지는 겁과 겁을 벗어나서 존귀한 꽃을 피워 올리며 하나가 되는 해탈을 이룬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1, 열리는 마음  (0) 2012.05.08
1820, 아, 너의 이름은   (0) 2012.04.30
1818, 眞心  (0) 2012.04.30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0) 2012.04.30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0) 2012.04.30

      1818, 眞心/ 남 백 바르게 누워 바른 꿈을 꾼다면 그것이 진정한 잠이요, 스르르 잠든 와중에 무슨 꿈이면 그 또한 대수인가. 세상의 뜬구름 계곡마다 가득히 피었거늘 손 저어 밀쳐낸다 해서 옅어지는 일 있다던가. 고요바람에 절로 사라지는 것을.. 누가 삿대질 하거든 그를 스승으로 삼아라. 나도 모르는 나의 진면목을 그는 알고 있으려나. 천지의 모두가 귀하니 모두를 스승으로 대우하라. 그대 또한 존귀한 이가 되지 않으려나. 진심을 알고프거든 바르게 누워 잠을 청하라. 바른 이의 마음에는 보이고 느껴지는 것 천지의 일상이 모두가 眞心이라.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0, 아, 너의 이름은   (0) 2012.04.30
1819, 구도인의 벗  (0) 2012.04.30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0) 2012.04.30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0) 2012.04.30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0) 2012.04.30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남 백 내 가슴에 부끄럽지 않은 밝음의 혼 하나 살아있으니 천지우주를 둘러보아 한 점 부끄럽지 않다 하리라. 거리낌 또한 없으니 하는 일마다 보배의 향기 일고 가는 곳, 이르는 곳마다 측은 심 일구어 해원바다가 된다. 한마음 고요는 흘러 물결 오가는 바다가 되리니 녹아드는 그리움 모두를 청정향기 나 투어 너를 품는다. 靜淨(정정)의 그 품을 여니 천하의 인연들 환희 합장이요, 여명을 누르며 솟구치는 일출, 햇살 번지는 봄날의 한 낮 같아라.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9, 구도인의 벗  (0) 2012.04.30
1818, 眞心  (0) 2012.04.30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0) 2012.04.30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0) 2012.04.30
1814, 하루를 살아도  (0) 2012.04.30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남 백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겹겹으로 쌓여진 업보를 어찌 풀려고 하는가. 더러는 해탈도를 그리며 일심발원을 축원도 해보지만 더러는 미공 속을 헤매 도는 눈먼 거북이의 답답한 걸음걸이 가고 옮을 본디 모르는데 눈뜬장님의 허술한 외출이요, 한마음 고요를 아지 못하니 가는 곳마다 모두가 암흑천지라. 업과의 가려진 안개 장막 벗어나려 무던히도 용을 쓰고 이리 저리 나뒹굴며 분주히 서둘기만 하구나. 그대여, 일대 고요를 그대 안에 심으라. 안개 가린 모든 업과 한 자락 고요선풍으로도 흔적 없이 지우는 법이라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8, 眞心  (0) 2012.04.30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0) 2012.04.30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0) 2012.04.30
1814, 하루를 살아도  (0) 2012.04.30
1813, 거미줄에 걸린 세상  (0) 2012.04.25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남 백 빈 마음의 강으로 한정 없이 흘러 그 뉘의 마음자리를 찾아드는 환희 심 하나 조심스레 길을 연다. 간절히 가꾸어 온 마음 꽃을 향기로 피워 올리고픈 소망 한 마음 신심으로 보듬는 봄이라. 어제 밤 둥근 보름달빛은 교교한 몸짓으로 휘감아 내리더니 내 안의 우주에 달하나 심어 주었고 햇살 살갑게 내린 우주에는 산도 물도 축복의 노래로 신명 이루고 오가는 봄바람에 피어나는 그리움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비웠다가 또 채우고 비우는 이 봄이 다 하기 전에 못 다한 그리움의 시가 열리는 향기로운 봄꽃을 심어 보련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7, 밝음의 혼 하나 살아  (0) 2012.04.30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0) 2012.04.30
1814, 하루를 살아도  (0) 2012.04.30
1813, 거미줄에 걸린 세상  (0) 2012.04.25
1812, 잠에서 깨워나라.  (0) 2012.04.25




1814, 하루를 살아도 / 미소향기 마음 하나 찾아가는 길 무애 그리 바쁘다던가. 스스로 들여다보며 자문하기를 빈 강에는 사공이 졸고 청정바다에 파도가 출렁이니 고요하고 시끄러운 것이 그 뉘의 경계로서 논한단 말인가. 흐르는 구름 천리를 날고 이내 마음은 겁의 시공도 한마음 내키면 이내 닫는다네. 분주하게 백년을 산다 해도 깨치지 못하면 눈 뜬 봉사요. 하루를 살아도 마음의 고요를 취한다면 굳이 깨움의 유무를 따질 일 없느니. 날마다 좋은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6, 업의 짐을 짊어지고  (0) 2012.04.30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0) 2012.04.30
1813, 거미줄에 걸린 세상  (0) 2012.04.25
1812, 잠에서 깨워나라.  (0) 2012.04.25
1811, 강이 되어 흐르면  (0) 2012.04.25




1813, 거미줄에 걸린 세상/ 미소향기 맑은 하늘 구름 향긋한 바람 하나 그대의 포로가 되는 아침 그대 신묘한 투망 솜씨 청정 하늘 뭍 별들이 대롱대롱 수없이 걸렸구나. 오행진을 펼쳤는가. 팔쾌진을 펼쳤느냐. 흐르는 바람과 지나는 안개바람도 무한 별들 어김없이 天網의 포로가 되었으니 제석천의 진용이 여기 지상으로 펼치었나. 거미줄 사이로 가벼이 들고나는 청정한 새벽바람에 선객의 우주는 살며시 잠을 깨운다. 天網천망: 하늘 그물.. 죄업이 많은 이는 그물에 걸린다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5, 지웠다가 또 쓰고 지우며  (0) 2012.04.30
1814, 하루를 살아도  (0) 2012.04.30
1812, 잠에서 깨워나라.  (0) 2012.04.25
1811, 강이 되어 흐르면  (0) 2012.04.25
1810, 번뇌를 누르다보면  (0) 2012.04.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