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 시인의 봄/ 남 백 봄이 오니 산은 절로 붉어지고 청산 녹아 흐른 골 향긋한 봄향이 곱다. 뉘 가슴에 붉은 연정 피웠나. 도화빛 녹아 흐르는 봄 시인의 가슴으로 연정 하나 취하더니 발그레 수줍어 얼굴 붉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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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 마음을 비워라./ 남 백 착한 마음이니 어두은 마음이니 굳이 분별하지마라. 그대의 마음자리 본래 맑음의 본체이니 밝음과 어둠을 조화로이 품었으니 명암이 본래 하나에서 열린 것 그저 고요의 바다 가득 출렁출렁 춤추는 파도와 금빛 은빛 물결의 노래, 허공 같은 품을 여는 우주의 바다에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고 비워진 마음의 창에는 겁겁을 지키는 고요 오고 가고 또 흘러 갈 뿐 마음으로 일체를 보아라. 밝으니 어두우니 비우니 채우느니 그 분별하는 의미도 그 모두가 다 한 마음 고요로서 보듬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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