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달빛으로 시를 쓰고 / 미소향기
은한삼경
어스름 달빛이
비워진 구름 사이로 내릴 적에
길고 긴 전생연과의 고리
살며시 그 흔적 하나 둘 찾아듭니다.
무심으로 가는 길,
모든 어둠 지우며 평온을 고르며
마음 깊은 心淵을 헤치며
솟구치어 빛 하는 내 안의 보름달
그 맑음 앞에 서면
세상의
모든 명암 흔적을 감추고
젖어드는 그리움 하나만
오롯이 손 내밀어 동행을 청합니다.
의식 하나 일구어 공간을 들고
비워진 마음 문을 환히 열어젖히며
너와 나,
우리를 잇는 강으로 三世의
모든 인연의 손길을 이끌어 준답니다.
마음의 우주,
그 화선지 넓게 펼치어
하늘 흐르는 저 달빛 한 올과
앞서서 길 여는 청정 선바람 불러
달빛으로 시를 쓰고 바람으로 노래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