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빗소리의 법문 / 미소향기 그대 비 오는 날 산을 거닐어 보았는가. 산 죽나무 어루만지는 사그라 사그라 사그락 사그락 상수리나무 넓은 잎에도 또닥 뚜닥 뚝-두닥 뚝-두닥 가느린 소나무의 잎에는 소-올 소-올 소-올 후두둑 둑 같은 비라도 상대에 따라 모두가 다르게 들리게 되나니 성인의 가르침 이 方便방편 같아서.. 열린 이에게는 고요에 이르는 법문이요, 닫힌 이에게는 마음을 여는 법문을 내리나니 가는 이에겐 안녕을 비는 법문 오는 이에겐 편하게 다가오는 법문이라. 그대 비 오는 날 산 속을 걸어 보았는가. 사그락 사그락 또닥 또닥 소올 소올 후두둑... 자연의 어울림의 노래 듣는가. 이 모든 현상이 다 닫힌 이에게는 그냥 빗소리요, 열린 이에게는 깨우침의 음성으로 자연으로 전해지는 법문이 되느니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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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천지에 벗이 있어 / 남 백 땀 흘려 오르는 산길 동행의 귀한 벗 있으니 불변의 언약 함께 나누는 내 사랑 모두 드릴 그대 있음이라. 내 모든 행복함 너에게서 비롯하였음 알기에 그리움의 달콤함도 너로부터 인한 것이더라. 그대여, 산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여행 천지에 귀한 벗이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나이거늘 그대를 벗하여 현생의 여행을 하게 됨은 참으로 축복이려니 오직 그대의 건강한 동행을 하늘에 발원 이루며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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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한 마음 고요/ 남 백 굳이 신선의 도를 몰라도 연화 봉 아래 편백나무 숲에는 천상의 고요숨결이 살아있다네. 그 풍성한 향기에 나를 뉘이면 천상신명으로 다시 새롭고 빈 가슴에 맴돌던 공허 하나 한 순간에 정화를 이루나니 이만한 여유와 충만감을 또 어디서 찾겠는가. 가만히 숨결 고르고 찾아드는 한마음 고요 이미 열린 내 마음은 도리천의 시원한 강바람과 제석천궁의 아름다움에 이미 취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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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고목나무 그늘에는 / 남 백 오가는 길손 쉬어가고 동네어귀 지켜온 고목 그늘에는 삼삼오오 모여들어 별의별 이야기가 꽃으로 피어난다. 허허롭게 웃는 선바람에 신명도 살며시 끼어 어울리고 도란도란 천지의 노래가 여기서부터 시작을 한다네. 긴 시공의 해원 여기서 그 실마리를 비롯하고 동네어귀 고목나무 그늘에는 천지간의 떠돌던 법문이 하나로 모여든단다. 그 어느 효자 이야기.. 못난이의 눈물 흘린 이야기도.. 모두가 아련한 이야기로 피어 오랜 시공 지켜낸 나무그늘아래 천지를 넘나드는 향기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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