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그리움 되어 흐르네. 남 백
흰 구름 쌓인 달이라서
어찌 보고픔이 없을 것이며,
강으로 흐르는 물이라서 
어찌 그리움을 품지 않으랴.
유유히 흘러가는 저 물이
천 년의 이야기 전할 때면
가슴 속 깊숙한 내 안으로
약속의 그 강도 동행하여 가네.
달 아래 구름도 만상을 이루고
솔바람 동행하여 서로 흐르고
내 안의 그리움은 흐르고 흘러
천상의 고향길 그 빛을 따라 흐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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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너그러움/ 8/ 5 남 백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 
귀하고 값진 것이다.
너그러움이란 
자연으로 화하는 
禪(선)의 정신이요, 친구이다.
고요함으로 
하나를 이루어 가는 
도인의 참 여유인 것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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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그대를 보면서..(아내에게)
선 한 바람 되어 내리는 별들의 노래
풀잎사이로 스며드는 그리움의 이야기
흐리고 아픈 사연 안고 도는 바람의 품
간절한 이야기는 싹이 트고 움이 돋아
어느 깊은 산, 향기 품은 꽃으로 피어 
천년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말 한단다.
여름 날 잠 못 드는 마음 여린 너에게
선한 한줄기 바람이 되어 그대를 안고 
꿈결 속 너에게로 한 점 웃음으로 가리라. 
실바람 살갑게 너를 만지고 지날 때
가슴으로 천 년의 흘린 눈물 쓸어주며
인과의 끝자리 귀한 신심 심어 줄래.
잠든 후 새근새근 숨소리 정겹고
웃음으로 반겨 안는 그리움이 고아라.
가만히 별들이 지상으로 흩어져 내리고
별빛들 하나 둘 풀잎 사이로 들 때
아침 햇살 방긋 웃음 이슬로 빛나고
그대 위한 마음에 빙그레 웃음 열립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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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은하수/ 남 백 10/ 8/ 4
그리움이 빛 되어 내리는 밤이 되면
하늘 선녀들 알록달록 날개옷 걸치고
그리운 임 마중 하나 둘 나리는 날
총총히 박혀 있는 눈동자 빤짝일 때
북두의 일곱별도 함께 가자 조르네요.
손에 손을 잡고 별무리 내리는 밤이면
지상의 어둠들도 밝음의 긴 꿈을 꾸면
무한 우주의 흐름도 멈춤을 고하는 시간
수도자의 콧등으로 흐르는 땀방울이
긴 여름밤을 홀로 지새우고 있음이라.
가슴에 어찌 회한이 없을 손가.
아픔을 인내하는 뜨거운 연정을 품고
사해와 같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그리움
천지에 막 솟아오르는 일출의 빛으로
그대의 모든 것을 가만히 안을 수밖에.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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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인생은 뜬구름 같은 것 / 남 백
인생은 뜬구름 같은 것
흘러가는 대로 가다보면 
하늘가 어디라도 닿으련만
안달하고 분별하다보면 
어디가 어딘지도 불분명하고
무엇으로 그리 탐착할 것인가.
한 가닥 바람같은 생
바람이 인도하고  부는 대로 
나를 맡겨 봄은 어떠하리.
푸른 솔이끼 낀 청산은 
계곡 물로 흘러들고
푸르른 산을 품고 대해로 가는구나.
인생은 뜬 구름 같은 것
진정 하늘에 들고자 한다면 
고요한 선정으로의 길을 걸어야 하리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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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더운 날의 웃음 조각/ 남 백
염천 더위라 만상이 활활 탄다.
덥기도 하랴마는 마음은 고요하니
이 무슨 조화인가. 
하늘의 배려인가.
흘리는 땀의 대가인가. 
웃음 웃는 이 여유는
어디서 흘러온 기다림의 고운 여운인가.
선한 바람 한 모금에 웃고
호탕한 웃음자락으로
결실의 가을이 멀지 않음을 말하니
여름날 흘리는 땀으로 
천 년의 그리움은 천지로 녹이 들고
살바람 한줄기가 내 안으로 번질 때
가슴에서 가슴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강으로 흐르고
신명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우주가득 피어나는 대자대비
하늘 가득한 빛이 되고 싶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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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내 마음 8/4
선하게 부는 바람 
고운 솔가지 흔들고
내 안으로 기척하며 
피어나는 봄 향기는 
하늘가 맴도는
뭉게구름 하얀 웃음 만들고
그댈 위한 
내 마음의 그리움은 흘러
산 안개로 아래로
흘러서 가는 물소리 되고
고운 무지개 다리를  
방긋 웃음으로 손잡고 오르니
향긋한 봄바람되어 
그대와 하나 되어 천상의 꿈을 꾸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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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얄미운 그대/ 남 백
긴 날을 마주보기로 바라보면 
항상 웃음 웃는  내 안의 천사
때로는 얄미운 구름인양 안달해 보다가
그래도 너 뿐이라고 다독이는 애정
샘 통 이야 하면서 놀려도 본다지만 
하면 할수록 그 무게는 배로 다가오니
어차피 풀어야 할 과제라면 
내가 먼저 용서를 구하고 용서 하리라.
바람의 미소로 나를 간질이고
구름의 웃음으로 나를 흔들어도
아름다운 얄미운 나의 천사
그대는 미워라 귀여운 나의 아내여.
얄밉고도 귀여운 
나의 사랑 하는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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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無心 /  南白 朴 英哲
내 안에 파란 멍울 아리도록 피우다
밤새워 천둥 번개로 큰 물 이루더니
마음으로 흐르고 흘러서 가는 대해를 본다. 
언제라서 내 안의 혼미한 흔적 재우며
한 호흡 삼매로 고요함으로 자리하면 
우주의 밝음이 안개 나리는 듯 하는 구나.
선한 바람 한줄기 누추한 초당을 감싸면
향긋하게 날리는 들꽃들의 웃음 향기
비워진 틈사이로 차곡차곡 자리를 한다.
바람이 속삭이는 하늘 이야기 들어며
억겁의 긴 여행을 이룬 뒤의 충만함을
있는 듯 없는 듯 허공 가득 날려 보내니
물도 흐르고 바람도 흘러가는 길
산안개 동행하며 비운 듯이 가는 길에
가벼이 바람 되어 무심으로 흘러가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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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 선녀의 눈물/ 남 백10/7/27 상제의 노여움 풀길 없는 仙女 천 날을 지새우며 흘린 눈물이 인과의 붉은 피멍 안으로 삼키며 오직 하늘에 들기를 빌고 비는 염원 하나 둘 안개되어 피어나더니 지리계곡 작은 결실의 끝자리에 염원으로 피워 올린 신심의 향기 꽃으로 피어 방울방울 맺히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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