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기쁨 / 남백
      가만히 나를 내려놓으니
      하늘가 나는 천년 학이 된다.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여정
      모우고 비움의 반복되는 작은 과정
      마음이 계절 따라서 
      번갈아 옷을 갈아입는 과정, 
      그것이 윤회임을 아니
      화려함이나 귀희 보였던 겉모습이 다시 보이고.
      양의 부분에 취하다 보니, 
      음 적인 부분에 소원하고 
      정작 보아야 할 
      내면으로의 시야가 흐렸던가 보다.
      그 얼마나 어리석은 분별 이였던가...
      어리석은 이.
      걸친 옷이 누더기면 어떻고 
      화려한 비단옷이면 어떠한가...
      우주의 일월 빛나듯이 
      삼라만상과 하나 되어 
      웃고 울고, 동행하여 가는 나를 본다.
      인연들과 함께 가는 길
      잘남도 못남도 분별없는 만남으로 
      잔잔한 우주에 한없는 기쁨으로 화한다....남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