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대해로 이르는 길에서....8/3 / 남백 그대는 보았는가. 흐르는 시공을. 그대는 아는가. 흘러가는 저 물을. 저 물과 시공의 흐름은 보느냐 눈을 낮추어 그대 안의 창을 열어라. 지나온 시공의 흔적들 하나 둘 나열되어 피어오를 것이다. 그 안에 그대의 모습들이 점점이 녹아들어 구름 흐르듯 흘러가는 것 보이지 않는가. 무한의 시간도, 바람이 되어 흐르고 구도의 흔적들 그 안에 흐르니 오랜 벗 만나듯 즐거움이 그 안에 있네. 길을 가는 나그네여, 흐르는 것이 물만은 아니네 그대 마음에 의식하는 모두 이미 우주로 흘러가고 있음이야. 보이는 것에 안주 하다 안 보이는 도는 어이 찾으려는가. 그대의 모습을 보라 , 눈 뜬 장님의 모습인가? 눈 감은 도인의 모습인가? 그것을 알고 바꾸는 것은 바로 그대의 몫이다. 흐르는 시공간, 그 안에 그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리라. 소용돌이도 풍랑도 품고 그대로 흘러들어 대해가 되는 것, 정말 멋진 여행길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말 일세. 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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