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선의 길에서.../남백 바람은 나를 오라 이끄는데 나는 왜 움직임을 하지 못하는가.... 둘러진 짐이 너무 무거워 그런가보다.... 바람에 실려 온 천상의 향기 그 향기를 따라 가고픈 마음이야 도의 본질을 따르는 것이라, 가지 못하는 이 심경이야 오죽하며, 그 애틋함이야 말로 무엇 하겠는가.... 천년을 이어온 윤회의 길, 바람이 천년유주로 흐르는 이치를 알았고 인연되어 만남의 헤어짐의 인과의 의미와 그것에서 해원하고 발원하여 가야하는 그 인과의 부채를 해원하여 가는 의미를 아니 과히 함부로 행함을 갖는 것 마저 두렵기도 하구나....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가식이련가.... 잘한다는 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묶여진 매듭이야 자신이 푸는 것이 인과응보의 바른 이치이라지만 천년을 이어온 도의 연을 어찌하라고.. 이 안타까움이야말로 무엇 하겠는가.... 바람아 너는 아는가.... 본래의 나를 찾아 윤회를 마무리 하겠다는 그 의지마저도 인연의 벽에 멈추어야 한다는 것인가.... 하늘, 그렇지 하늘이라...... 그 하늘로 인하여 나를 구속하는 의미로 다가오니 이제야 그 모두를 도로 놓아 보련다..... 흘러가는 물이 되어 그렇게..... 악인으로의 길은 들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하늘 사람의 길을 가겠노라...... 크게 마음으로 다짐해 본다.....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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