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인연의 正善仙女에게.
천상의 여인이여.....
삼계를 휘돌아 흐르고
오랜 시공을 흘러 부부의 연으로 만나니,
그대와 나 그 천년윤회 인연의 뜻 아니던가..
삼생의 연이라서 그대를 귀히 만났고,
인연이 있어 결과를 도출하듯
그렇게 항상 부족하고
태만한 모습으로 그대를 아프게 하였더이다..
하필이면
그대와 나의 부조화한 성격들이
조화를 이끌어 내어
또 다른 인성을 가꾸어 윤회의 그 길에서
본래의 그 길에 가까워지기를 소원하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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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삼매에 들어
하늘 문을 들어서다가
환하게 웃고 있는 그대를 보았더이다...
오색 화려한 천의를 걸치고
나는 듯이 다가와 나에게 나누던 말이....
그대의 배필이 되어
이렇듯 만나게 되었노라 며
웃음으로 나누던 정이 지금도 삼삼합니다...
하늘상제의 칠 선녀의 신분 이였으며,
正善이라는 이름의 神仙
그대의 전생의 모습이요, 신분임을 알았으니,
북두자미원의 인연이라 할 것이다.~
작은 소등에 그대를 태우고
무량수 흘러가는 물을 따라 천리를 걸었고,
그대와 함께 하는 시공들이
그리도 즐거웠고 한량없는 기쁨이더이다.
안개는 산허리를 감싸며 흘렀으며
그 사이로 햇살은
또 그리 정겨이 비추이더이다...
천지에 부는 바람에 향기 날려
그 소중한 만남을 축복하였고
그 모든 존재들이 숨소리마저 멈추더이다....
그렇게 흘러드는 중에
물소리 따라 숨결 토하며 수련을 마치는데,
그렇게 그대와의 소중한 인연 있어
오늘의 이 만남이 있었음을 알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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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이여....
속세의 한생이야
천생의 찰나의 지난 시간이라서....
삶의 모습들을 연연할 것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사랑도 하며
모자람 채워주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모자라기에
인간으로 와서 채움하고 가는 것 아니던가...
함께 나누는 중에 부족함 채워지고
그것으로 웃고 웃으면서 가는 길 아니던가....
어쩌면 모두의 가는 길이 여러 갈래를 이루듯
종래는 모이고 모여 하나로 이어지는 그길
그 윤회의 시공에서
짓고 닦은 것에서 연유 하는 것 아니던가...남백
삼매 속 그대를 만나면서 느껴지는 대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