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천 냉수 /남백
천산 설 녹아 흐르듯
천 냉 수 백회로 때리는 듯 흘러내리고
내 안으로 천년의 기다란 강이 되어 흘러내린다.
때로는 강렬한 기세로 폭포수 로 내리다가
고요히 일어
댓잎 간질이듯 선한 기운으로 변화를 하네.
한 없이 내리는 도광의 그 빛을 받으며
또한 그리움은 더해 가는데
작은 손 모운 뒤로 감사함 일어나니
가만히 미소함께 어려난다.
바람인가....
억겁의 긴 시공을 해원하는 듯
내 안의 밝음은 끝이 없이 울림으로 번져나고
가만히 물 스미는 듯 천지간으로 번져나네...
한이 없는 이 그 누구랴...
집착 없는 가운데서 욕망은 사그라드니...
작은 용서 하나에서 밝음으로의 전환임을 아니
내 안에 이는 작은 욕정의 흐름들을..
하나둘 나누고 더러는 용서하면서 비우는 것 아니랴..
바람은 내 안으로 지나고
천길 백두 수는 내 안의 천지에
시내를 만들어 강으로 흐르고 있음에랴....
가만히 두 손 모아
하늘에 감사기도 드리며
오늘과 내일 그 인과의 장을 해원으로 닦아내며
이길 갈수 있음을 행으로 여겨보니
온 천지의 삼라만상
그 모두가 내 안으로 가득하네.......남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