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因果의 비바람 / 미소향기 비바람 야속하다 말을 하면 뭐 하나. 고르지 못한 일기 우산 없이 나갔으니 옷 적삼 젖는 연유 그대의 잘못 아니던가. 이왕에 젓은 옷 살까지야 파고들라. 마음은 젖지 않음을 다행이라 여기니 한 가닥 선한 웃음이 허공중에 걸리더라. 비 그치면 의례히 햇살 정겨이 내리고 맑게 흐르는 계곡물에 씻어 걸어두면 바람이 와서 살랑살랑 절로 말려 줄 것을.. 어지럽게 흩날리는 안개 젖혀가며 여유를 벗하여 고요의 창을 여니 비 개인 하늘에 무지개 곱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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