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고성 옥천사에서 남 백 10/ 6/ 20 사천왕의 굳은 얼굴 웃음으로 여미고 처마 순 오순도순 마주하는 경내에 들면 맑음의 향기가 반기는 그곳 옥천사에 스님의 독경소리 그 염원은 녹아들어 천지의 강으로 말없이 흘러서 가는데 계곡 물소리 동행하여 그리도 흐르는가. 합장한 행자승의 해 맑은 미소에서 속세의 어둠을 비워내는 그리움 일고 득도한 고승의 고요한 미소 한 자락 대지의 자연들이 모두 함께 방긋 웃음 구도자의 고운 신심도 녹아 흐르니 절산 가득 고요함이 향기 되어 피어난다. 맑음의 풍경소리 내 안으로 파고들 때 멀리 범종의 울림이 하늘 강을 건너다가 지상을 누르듯이 밀려오고 밀려 갈 때 시공을 건너 윤회의 강으로 나를 띄운다. 고요함에 별빛 곱게 흐르는 밤은 열리는가. 두 손 모은 구도자는 긴 여행길 떠나고 삼매지경 넘어 시공의 그 강으로 흐르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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