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 해원 / 남 백 곤히 잠든 구름 깨우는 무심의 새벽바람에 풍경의 노래는 절로 그리움을 깨워 앉힌다. 질긴 인과 고르다가 회한의 눈물 일 때에 천겁 윤회 그 흔적들을 두 손 가득 안고 간절히도 빌고 비는 지고지순 그 정성 마음 속 깊은 강을 따라 번져나는 빛 따라 오늘따라 목탁소리 허공 속 뇌리를 치고 고요승의 염불소리만 산허리를 넘나드는가. 전 후생연의 잔흔들이 불꽃처럼 피어오른다. 염화미소 고운님 빙긋이 미소로 화답하니 언제 그랬나며 안녕을 고하는 잔흔들이 저마다 가노라며 기쁨의 손짓들로 분주하다. 가슴 속 천년의 어둠, 수많은 그 흔적들이 계곡수 흐르는 물로 감긴듯이 녹아들고 인과의 솔바람따라 고운 사랑은 빛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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