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의 맑은 기운을. 남 백 천지의 평안을 염원하는 정성들이 모여 정한 마음들이 자리하는 아련함의 향수어리네. 백련과 청련이 피워 올리는 연향 산중 가득하니 삿된 오욕도 씻어 주는 그리움의 손길인가. 구도자의 맑은 신심으로 녹아 흐르는 샘물 그 곳에 옥천사에 가면 끊임없이 솟구치는 그리움이 피워 올리는 뭍 생명들 살리는 천년을 변치 않는 생명수 보시행의 샘물, 그리움의 옥 샘을 만나리라. 합장 후 한바가지 옥 샘의 물로 목을 축이면서 깊은 산, 자비어린 옥천사의 경내를 둘러본다. 대자대비 미소 천지간으로 나리 듯, 염불소리 은은히 숲속 고요 흔들 때 한 점 그리움의 눈물방울 흘러 함께 구른다. 간간히 풍경소리 선객의 방문 기척 알리고 내 안의 무심의 강으로 고요의 배를 띄우고 산새 고운 노래 따라 하늘 사공은 노를 젓고. 녹음 사이로 새벽바람은 머물다 가고 산새들 반가이 만남을 노래하는데 천 년의 이야기를 품은 그리움의 산사에는 지난 생 윤회의 흔적 아련히도 그리다가 돌고 돌아 온 시공의 강을 거슬려 흘러본다. 하늘을 흐르던 은하는 지상의 강으로 만나고 인적 드문 산사에는 풍경소리 반겨주는데, 영겁의 인연들 품어 안는 그리움은 녹아 바람결 염불 소리에 그 한을 풀고 있었나. 노승의 신심사이로 까만 밤은 하얗게 열리고 여명 사이로 일출을 품어 올리고 있었다,. 남 백 (백련, 청련, 백련암과 청련암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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