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 어느 가을날에..가을이 일깨우는 의미 / 남 백 가슴에 단풍잎 하나 붉고도 짙게 물들었네. 파리한 이파리 사이로 하늘은 왜 그리도 푸르던고 안개비와 나눈 정담으로 하얗게 지새는 밤은 흘러서 어느새 선선한 가을바람에 갈 길을 재촉하는 나그네 되었나. 정녕 그리움의 마음 조각들 하얗게 뿌려 놓은 하늘이야기 멍울진 가슴으로 한잎 두잎 그리움을 토하며 긴긴 그리움 일랑 허공에 날리며 갈 길을 가리라. 백년을 산다는 인생의 한 토막을 허송으로 세운 어느 날 뇌리를 스치며 다가오는 마음 하나 내 안의 나를 찾았다는 안도감 이미 가진 줄도 모르고 허무한 시공만 돌아다니고 이제야 돌아와서 살며시 자리한 그대를 보며 방긋 미소하며 놓아보는 마음이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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